귀로는 안 들렸는데 왜 영상에는 바람소리만 담겼을까
Last verified: 2026년 8월 27일.
몇 해 전 12월, 제주 해안도로를 달리다 차를 세운 적이 있습니다. 파도와 구름이 너무 웅장해서요. 흐린 겨울 오후였고, 바람이 꽤 불었습니다.
폰을 꺼내 12초쯤 찍었습니다. 그리고 그 영상이 이렇습니다.
화면은 그날 본 것과 비슷합니다. 소리는 아닙니다.
제 귀에는 파도 소리가 들렸습니다. 밀려오고 부서지는 소리요. 그걸 담고 싶어서 차까지 세웠는데, 영상에는 웅웅거리는 소리 하나만 남았습니다.
흔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으신가요. 저는 그 자리에 서 있었고, 제 귀에는 그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폰은 제 손에, 제 귀에서 한 뼘도 안 되는 거리에 있었고요.
같은 자리에서 왜 귀와 폰이 다른 걸 들었을까요.
바람소리는 멀리서 오지 않습니다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가 "바람소리"라고 부르는 그것은, 마이크가 어딘가에서 온 소리를 받아 적은 게 아닙니다.
보통의 소리는 이렇게 옵니다. 파도가 부서지면 그 자리에서 공기가 떨리고, 그 떨림이 파동이 되어 퍼져 나오고, 마이크가 그걸 받습니다. 발생원이 저 앞에 있습니다.
바람소리는 다릅니다. 마이크 구멍 근처에서 공기가 흐트러지면서 그 자리에서 압력이 생깁니다. 마이크는 그 압력을 진짜 소리와 구분하지 못하고 그대로 받아 적습니다. 마이크 앞에서 생긴 압력이 녹음되면서 소리가 된 겁니다.
그러니까 이 소리의 발생원은 저 앞에 있지 않습니다. 마이크가 놓인 그 자리입니다. 파도 소리에는 파도가 있고 자동차 소리에는 자동차가 있지만, 바람소리에는 그렇게 가리킬 대상이 없어요. 바람이 부는 곳에 기계를 갖다 댔다는 것 자체가 원인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큰 소리가 정말 났었나?"라는 질문은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그 소리는 녹음되는 순간에 생겼습니다.
실제로 이 영상의 소리를 뜯어보면 그 흔적이 보입니다. 에너지가 낮은 쪽에 잔뜩 몰려 있고, 높은 쪽으로 갈수록 고르게 줄어듭니다. 파도 소리가 섞여 있으니 전부가 바람이라고는 못 하겠습니다만, 공기 흐름이 만든 압력 변동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실험실에서 마이크에 바람을 불어가며 측정한 연구 결과와 같은 모양이에요.
소리와 바람은 "한 번에 미치는 범위"가 다릅니다
이 글에서 딱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 대목입니다. 조금만 참아주세요.
소리는 넓게 퍼지는 파동입니다. 그래서 넓은 면에 한꺼번에 거의 같은 압력을 겁니다. 낮게 웅웅거리는 소리라면 몇 미터 안쪽에서는 어디를 재도 비슷한 압력이 걸려 있습니다.
바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크고 작은 소용돌이가 뒤엉킨 채로 굴러오기 때문에, 몇 센티미터만 옆으로 가도 전혀 다른 압력이 걸립니다. 한 지점을 밀고 있을 때 바로 옆은 오히려 당기고 있을 수도 있어요.
같은 높이의 소리로 들리는 것끼리 비교해도, 같은 압력이 걸리는 범위가 대략 100배 차이납니다. 소리는 넓게, 바람은 좁게.
왜 이게 중요하냐면 — 그 사이 크기의 물건을 앞에 두면 한쪽만 걸러지기 때문입니다. 바람의 압력은 그 물건 여기저기에 제각각 걸려서 서로 상쇄되지만, 소리의 압력은 물건 전체에 똑같이 걸리니 상쇄될 게 없어 그대로 통과합니다.
지금부터 나올 이야기 — 귀가 왜 멀쩡한지, 방송용 마이크에 왜 털이 붙어 있는지, 폰이 마이크 구멍을 왜 그렇게 뚫는지 — 가 전부 여기서 나옵니다.
덧붙이면, 바람이 셀수록 이 차이가 줄어듭니다. 그래서 바람이 세질수록 막기가 원리적으로 더 어려워집니다. 방풍 장비를 키워도 이 부분은 그대로 남습니다.
귀와 폰 마이크는 생김새가 다릅니다
제 귀에 바람소리가 안 들린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귀에는 평평한 구석이 없습니다. 귓바퀴는 구불구불하게 접혀 있고, 귓구멍 바로 앞에는 작은 돌기가 하나 튀어나와 있습니다. 이주(耳珠)라고 부릅니다. 손가락으로 귀를 막을 때 눌리는 그 부분이에요. 그리고 고막은 거기서 2~3cm를 더 들어가야 나옵니다.
바람이 이 구조를 지나가면서 흐름이 흩어집니다. 귀는 그 자체로 바람막이입니다. 우리가 그걸 못 느끼는 건 태어날 때부터 쓰고 있었기 때문이고요.
폰 마이크는 정반대입니다. 매끄러운 평면에 1mm 남짓한 구멍이 하나 뚫려 있을 뿐입니다. 귓바퀴도 이주도 없고, 고막처럼 깊이 들어가 있지도 않습니다. 맨살에 뚫린 구멍이 바람을 정면으로 맞습니다.
제 폰의 아래쪽입니다. 충전 단자 옆 작은 구멍 하나가 마이크예요.
정확히 하자면 귀가 바람에 면역인 건 아닙니다. 바람이 세게 불면 사람도 귓가에서 웅 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다만 그 문턱이 훨씬 높다는 뜻입니다. 그날 제 귀는 넘길 수 있었고, 폰은 못 넘겼습니다.
그런데 왜 파도 소리까지 사라졌을까요
바람소리가 크게 담긴 것까지는 설명이 됐습니다. 그런데 제 영상에서는 담고 싶었던 파도 소리가 같이 죽었습니다. 이건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폰은 녹음할 때 소리 크기를 자동으로 조절합니다. 큰 소리가 들어오면 찌그러지니까 감도를 낮춰서 받습니다. 자동 게인 조절이라고 부릅니다.
바람소리는 아주 큽니다. 그래서 폰이 감도를 확 낮춥니다. 그런데 폰은 바람소리만 골라서 낮추지 못합니다. 들어오는 것 전체를 낮춥니다.
그래서 이렇게 됩니다. 감도가 낮아지면 둘 다 같은 폭으로 내려갑니다. 바람소리는 원래 압도적으로 컸으니 내려가도 여전히 제일 큽니다. 하지만 원래 그 아래에 있던 파도 소리는 그만큼 내려가면 들리는 문턱 아래로 떨어집니다.
소리가 이상해졌다는 느낌의 정체가 이겁니다. 안 담긴 게 아니라 밀려난 겁니다.
그럼 나중에 지우면 되지 않나요
지금은 잘 안 됩니다. 이미 감도가 내려간 뒤에 저장된 파일이라, 되살릴 원본이 남아있지 않거든요. 바람소리를 걷어내도 그 밑에서 온전한 파도 소리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다만 원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뒤에 나올 이어폰 이야기와 달리, 녹음은 시간 여유가 있습니다. 잠깐 쌓아뒀다가 천천히 손봐도 되거든요. 화면과 입만 맞으면 되니까요.
2025년에 나온 연구를 보면 이 문제가 여전히 어렵다고 적혀 있습니다. 동시에, 폰에 올릴 만한 크기까지 내려왔다고도 적혀 있고요. 이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몇 년 뒤에는 다른 이야기를 쓰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어폰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방식은 반대로요
여기서부터가 요즘 이야기입니다.
바람 부는 날 무선 이어폰을 끼고 걸어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특히 바깥 소리를 그대로 들려주는 기능 — 제품마다 이름이 다른데 흔히 Transparency라고 부릅니다 — 을 켜두면 바람소리가 확 몰려옵니다. 노이즈 캔슬링을 켜도 비슷하고요.
그런데 이상합니다. 이어폰이 귓구멍을 막고 있는데 바람이 어떻게 들어올까요.
안 들어옵니다. 그게 답입니다.
이어폰을 끼면 귀는 오히려 더 막힙니다. 귀 자체의 방풍에 더해, 이어폰이 귓구멍을 물리적으로 틀어막습니다. 바람의 압력이 고막까지 닿을 길이 거의 사라집니다.
그런데 우리가 듣는 건 그 막힌 바깥의 공기가 아닙니다. 바깥에 달린 마이크가 잡은 것을, 이어폰 스피커가 귀 안에서 다시 만들어낸 소리입니다.
그래서 이어팁을 더 꽉 맞는 것으로 바꿔도 바람소리는 기대만큼 줄지 않습니다. 밀폐가 모자라서 생긴 일이 아니거든요. 바꿔서 조용해지셨다면 그건 다른 소리가 줄어든 덕입니다. 이건 뒤에 나오는 방법으로 직접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Transparency는 이름 그대로입니다. 바깥 소리를 투명하게 들려주는 기능이에요. 그게 목적입니다. 그러니 바람소리도 같이 들려줍니다. 걸러낼 이유가 설계 안에 없습니다.
하필 바깥에 달린 마이크입니다
이어폰에는 마이크가 여러 개 들어갑니다. 크게 나누면 바깥면에 있는 것과 귀 안쪽을 향한 것이 있습니다.
바깥면 마이크는 이렇게 촘촘한 망으로 덮여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짜임이 보이죠. 뒤에서 이 망이 왜 필요한지 나옵니다.
음향 기기를 측정해 공개하는 매체의 정리를 보면 이 둘의 성격이 갈립니다. 바깥 마이크는 주변 소리를 잘 잡지만 바람에 약합니다. 안쪽 마이크는 바람에 강합니다. 당연합니다. 하나는 바람을 정면으로 맞고 하나는 귀에 가려져 있으니까요.
성능 문제가 아니라 자리의 문제입니다.
노이즈 캔슬링도 이 바깥 마이크를 함께 씁니다. 그래서 같은 문제를 겪습니다.
그래서 제조사들은 기능을 깎습니다
어떤 제조사의 공식 지원 문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바람이 감지되면 바깥 마이크의 감도를 자동으로 낮춘다고요.
읽어보면 좀 이상한 해결책입니다. 조용하게 만드는 방법이 기능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그것 말고 방법이 없습니다. 마이크가 바깥에 있는 한 바람을 맞을 수밖에 없고, 그 신호를 귀에 넣어주는 게 기능의 목적인 이상, 바람소리만 빼고 넣을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알고리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구조가 그렇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어폰은 폰보다 사정이 나쁩니다. 녹음은 잠깐 쌓아뒀다 손봐도 되지만, 이어폰은 소리가 귀에 닿기 전에 처리를 끝내야 합니다. 여유 시간이 비교가 안 되게 짧습니다.
두 이야기가 같은 곳에서 끝납니다
눈치채셨을지 모르겠습니다. 폰과 이어폰이 정확히 같은 결말을 맞습니다.
| 문제 | 기계의 대응 | 잃는 것 | |
|---|---|---|---|
| 동영상 촬영 | 바람소리가 너무 커서 녹음이 포화 | 감도를 낮춤 | 담고 싶던 소리 |
| 이어폰 Transparency | 바깥 마이크로 바람이 들어옴 | 감도를 낮춤 | 주변 소리 |
기계가 할 수 있는 건 결국 하나입니다. 소리를 줄이는 것. 그런데 바람소리만 골라서 줄이지는 못하니, 담고 싶던 것도 같이 줄어듭니다. 폰에서는 파도 소리가, 이어폰에서는 주변 소리가 그렇게 사라집니다.
방송용 마이크에 털이 붙어 있는 이유
야외 촬영 현장 사진을 보면 마이크에 복슬복슬한 털이 씌워져 있습니다. 저게 왜 털일까요.
앞에서 본 100배 때문입니다.
털뭉치는 공기를 막는 물건이 아닙니다. 막으면 소리도 같이 막히니까요. 대신 이렇게 동작합니다. 바람의 압력은 털뭉치 여기저기에 제각각 걸립니다. 한쪽을 밀고 있을 때 다른 쪽은 당기고 있어요. 서로 어긋나면서 상당 부분 상쇄됩니다. 반면 소리의 압력은 털뭉치 전체에 똑같이 걸립니다. 상쇄될 게 없으니 그대로 남습니다.
좁게 걸리는 건 걸러지고 넓게 걸리는 건 통과합니다. 100배 차이를 그대로 이용하는 물건입니다.
여기엔 균형점이 있습니다. 너무 성기면 바람이 그냥 통과합니다. 반대로 빽빽하게 만들면 소용돌이가 오히려 더 세게 생깁니다. 다만 그 소용돌이는 털 바깥층에 갇혀서 안쪽 마이크까지 파고들지 못합니다. 이 대목은 마이크 제조사의 설계 지침에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그러니까 털뭉치가 하는 일은 소용돌이를 없애는 게 아닙니다. 잘게 흩어놓고, 마이크에서 떼어놓는 겁니다. 두께가 있으니까 가능한 방법이고요.
폰과 이어폰은 털을 붙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씁니다. 그런데 그 방법을 이해하려면 소용돌이가 어디서 생기는지를 봐야 합니다.
매끄러운 표면을 따라 흐르던 공기는 각진 데를 만나면 거기서 뜯겨 나갑니다. 그 자리에 소용돌이가 생기고요. 마이크 구멍의 가장자리, 기기의 모서리, 툭 튀어나온 부분이 전부 그런 지점입니다. 마이크 제조사의 설계 지침이 "바람에 노출되는 모서리는 날카롭게 두지 말고 둥글게 깎으라"고 권장 반경까지 밀리미터 단위로 적어둔 이유가 이겁니다.
그리고 여기서 구멍 크기가 왜 중요한지가 나옵니다. 큰 구멍 하나는 큰 소용돌이 하나를 만듭니다. 같은 면적을 잘게 쪼개 여러 개로 뚫으면, 구멍마다 작은 소용돌이가 생기고 그것들이 서로 제각각이라 상쇄됩니다. 이어폰 바깥면을 덮은 촘촘한 망이 하는 일이 정확히 이겁니다.
눈치채셨겠지만 털뭉치와 똑같은 원리입니다. 잘게 쪼개서 서로 어긋나게 만드는 것. 방식만 다를 뿐 같은 일을 합니다. 앞에서 본 이어폰 사진의 그 망이 정확히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쓸 수 있는 방법이 둘입니다. 표면의 구멍과 모서리 모양으로 소용돌이를 애초에 작고 약하게 만드는 것, 그리고 덮개의 두께로 이미 생긴 소용돌이를 마이크에서 떼어놓는 것. 폰과 이어폰은 두께를 쓸 공간이 없으니 앞쪽에 더 기댑니다.
소프트웨어도 같은 원리를 씁니다
떨어져 있는 두 마이크에 들어온 신호를 비교하면, 진짜 소리는 양쪽이 서로 들어맞고 바람은 서로 안 맞습니다. 넓게 걸리느냐 좁게 걸리느냐의 차이가 여기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이걸로 바람인지 아닌지를 가려냅니다.
다만 가려낸 다음이 문제입니다. 할 수 있는 게 결국 줄이는 것뿐이라, 앞의 표(폰·이어폰 비교)로 돌아갑니다.
직접 해보실 수 있습니다
둘 다 30초면 됩니다.
하나. 폰으로 찍을 때 마이크 쪽만 손으로 살짝 감싸보세요. 완전히 막지 마시고, 바람이 직접 부딪히지 않게 가려주는 정도로요. 마이크 위치는 기종마다 다른데 대개 아래쪽 모서리에 있습니다. 바람을 등지고 서는 것도 같은 효과를 냅니다. 몸이 벽 역할을 하거든요.
둘. 바람 부는 날 이어폰의 Transparency를 껐다 켜보세요. 이게 앞의 설명을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바람이 물리적으로 새어 들어오는 거라면, 껐다 켠다고 달라질 이유가 없습니다. 달라진다면 그건 만들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제가 답을 다 아는 건 아닙니다
솔직하게 몇 가지 밝혀두겠습니다.
이어폰 몸체가 바람에 떨리면서 전해지는 성분도 조금은 있습니다. 그래서 "전부 만들어진 소리"는 아니고 "대부분"이 맞습니다. 위의 껐다 켜기가 두 경로를 갈라줍니다.
그리고 제품마다 바람을 감지해서 대응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그래서 켜면 오히려 조용해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경험을 하셨다면 위 설명과 어긋나는 게 아니라, 그 제품이 바람을 감지해서 이미 감도를 낮추고 있는 겁니다.
이 글의 관찰도 영상 한 편에서 나온 것이고, 그날의 풍속을 재지도 않았습니다.
정리
- 바람소리는 멀리서 온 소리가 아닙니다. 마이크 앞에서 생긴 압력이 녹음되면서 소리가 된 것이고, 발생원은 마이크가 놓인 그 자리입니다
- 소리는 넓은 면에 한꺼번에 같은 압력을 걸고, 바람은 몇 센티미터만 벗어나도 다른 압력이 걸립니다. 그 범위가 100배쯤 차이납니다
- 귀는 구불구불하고 깊습니다. 그 자체로 바람막이입니다
- 폰 마이크는 매끄러운 면에 뚫린 구멍 하나입니다. 정면으로 맞습니다
- 이어폰은 귀를 막지만, 바깥 마이크가 잡은 것을 스피커가 안에서 다시 만듭니다
- 폰이든 이어폰이든 기계가 하는 일은 감도를 낮추는 것 하나뿐이라, 담고 싶던 소리가 같이 사라집니다
- 털뭉치도 폰의 그물망도 두 마이크 비교도, 전부 좁게 걸리는 것과 넓게 걸리는 것의 차이를 이용합니다
비슷한 일을 다른 자리에서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영화관에서 벽쪽 자리에 앉으면 왜 저음이 부담스러울까 — 거기서도 파도 소리가 묻혔습니다. 그때는 음악의 저음이 덮었고, 이번엔 바람이 덮었습니다. 덮는 것만 다르고 사라지는 건 늘 같은 쪽이네요.
바람 부는 날 이어폰 껐다 켜보셨다면 어느 쪽이 조용했는지 댓글로 알려주세요. 폰 마이크를 손으로 가려보신 결과도 궁금합니다. 어디서 어떤 상황이었는지까지 적어주시면 다음 글에 도움이 됩니다.
제 설명과 다르게 겪으신 분이 계시면 그것도 그대로 알려주세요.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 그 이야기를 따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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